고려대 강병화 교수가 1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 들풀 100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아 종자은행을 세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사의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이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지요.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사람도 같습니다. 제가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개면 잡초가 된답니다.
타고 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요.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가 타고난 자신 만의 아름다운 자질을 맘껏 펼치시어 "들풀" 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산삼이라도 잡초가 될 수 있고, 이름 없는 들풀도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자기가 있는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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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는 글이라 옮겨봅니다.
comment : (2)
김홍돌
15-05-15 15:50
친구야!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 잘 읽었다.
라즈니쉬는 “행복은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할 때 자연히 따라온다. 무슨 일이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하라.”고 했는데, 사람마다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개성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리라. 잡초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기 위해서는 어디서든 자신의 개성과 자질을 최대한으로 발현하면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리라.
이진중
15-05-15 22:16
지난 일욜 밀양 위양지(못)에 갔을 때이다.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난 그 들풀을 보고 한참을...
저 풀이 보리밭에 있으면 뽑아버릴 잡초이지만, 소들에게는 그렇게
맛있게 먹는 쌀밥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어릴적 경험(남지 시골 출신)으로 안다.
그러니 나름대로의 소명을 갖고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존재한다.
남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사치이다.
자신의 떳떳하고 당당한 삶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삶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