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고향동향 | 남지중.여중 252동기회
since
남지중.여중 252동기회 남지중.여중 252동기회
홈 > 252동기회 > 동기&고향동향

동기&고향동향

본문

낙동강 따라 삶은 계속되네, 창녕 개비리 길 밥상
사무국       조회 : 671  2016.06.10 23:54:28


낙동강 따라 삶은 계속되네, 창녕 개비리 길 밥상





낙동강 벼랑을 타는 사람들, 남지개비리길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남지개비리길,

전쟁의 아픔을 땅콩으로 이겨 낸 월상 마을



기름진 땅에 축적한 세월, 창녕 양파 이야기!


임해진 개비리길, "하와이 산다고 해서 시집왔지"




1300 , 남한에서 가장 길게 흐르는 낙동강. 경상도를 흐르는 낙동강 물길 중 약 2/3가 창녕을 지나간다. 창녕 사람들에게 낙동강은 역사이자 삶. 사람들은 숱한 세월동안 강을 따라 터를 잡고, 길을 내어 살아왔다.


낙동강 1300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남지 개비리길. 좁은 벼랑(비리)길이라는 뜻의 '개비리길'은 창녕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길이다. 마을과 마을, 마을과 장터를 잇던 좁고 험난한 길을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통과했다. 무엇이든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이고 지고 걸었던 '개비리길'은 그들에게 곧 생계의 길이자 생명 길이었다. 낙동강변 개비리길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숱한 사연과 맛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낙동강 벼랑을 타는 사람들이 남지개비리길에 잇다.


창녕군 남지읍에 위치한 남지개비리길은 창아지 마을에서 용산리 마을로 이어지는 길로 창녕에 몇 안남은 개비리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길 초입에 위치한 창아지 마을은 50여 가구 남짓한 주민들이 고추, 오이, 감자, 마늘 등을 키우며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부지런한 부락이다. 창아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곽점조 할머니는 과거 수확 철이 되면 각종 작물을 이고 개비리길에 올랐다. 세월이 흘러, 젊은 시절 험한 길을 먼저 앞장서던 영감은 집 앞 출입도 힘들만큼 기력이 쇠했고, 장마철이 되면 집 앞까지 떠내려 오던 잉어 떼는 사라졌다.


흘러가는 게 강물뿐이랴, 세월도 흐르고 세상은 바뀌고 사람은 변해갔다. 이제는 장터로 물건을 팔러 나갈 힘도 없다는 곽점조 할머닌 남편을 위해선 못할 것이 없다. 오늘도 몸이 아픈 남편을 위해 그 시절, 추억이 서린 빼떼기죽과 붕어찜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흘러가는 낙동강과 벼랑 끝에 기대어 평생을 살아온 창아지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남지개비리길에는 전쟁의 아픔을 땅콩으로 이겨 낸 월상 마을이 있다.


남지 개비리길 일대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기도 하다. 한국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이었던 이곳은 남지철교 등 전쟁의 상흔이 아직 남아 있다.  갑자기 밀어닥친 전쟁의 참화. 6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월상 마을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정만지 씨, 한국전쟁당시 열두 살 소년이 78세 노인이 되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 날의 기억은 또렷하기만 하다. 피난에서 돌아온 마을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주린 배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땅콩 밭의 생 땅콩뿐이었다. 폐허가 됐던 마을이 재건할 수 있었던 것도 땅콩덕분이었다.


월상마을 어르신들에게 땅콩은 단순한 수익 작물이 아닌 삶을 이어준 생명의 작물이다. 전쟁의 흔적은 희미해지고 드넓었던 땅콩 밭도 사라졌지만 아직도 이 곳 사람들은 땅콩 요리를 즐겨 먹는다.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땅콩두부' 영양식으로 즐겨 먹는 '땅콩죽' 그 시절 어린아이들의 특급 간식인 '땅콩어리'까지 땅콩 요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월상마을 후손들의 다양한 땅콩 밥상을 만나본다.

기름진 땅에 창녕 양파가 있다.


창녕군 대지면은 양파 시배지라고 알려진 곳으로 양파 보급화에 앞장 선 지역이다. 양파가 흔하지 않은 시절부터 생 양파를 즐겨 먹었던 이 곳 사람들에게 양파는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햇양파가 나오는 이맘때면 김장을 담그듯 양파장아찌를 담그고 양파김치를 만들어 먹고 한다.


도시에서 시집와 농사꾼 남편을 만나 처음으로 양파 농사를 지었다는 해순 씨. 고된 농사일에 주저앉고 싶지만 그녀를 일으켜 세우는 건 바로 몇 백 평의 양파 밭을 누비며 21kg의 양파 망을 거뜬히 드는 일꾼 할매들이다. 과거 직접 양파 농사를 지었던 노하우를 전수하며 해순씨 부부와 오랜 세월 일 해온 할매들은 젊은 해순씨가 스스럼없이 언니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다. 아린 세월을 지지고 볶으며 단 양파처럼 살아온 창녕 양파마을 사람들의 밥상을 만나보자.  


마지막으로 임해진 개비리길을 만난다.


창녕군 부곡면에 흐르는 낙동강은 낙동강 700리 중 가장 수심이 깊은 곳으로 예부터 다양한 민물고기는 물론 절벽을 따라 12개의 고갯길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절벽에 위치한 도로는 과거 임해진 개비리길로 불리던 곳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 지역 군인들이 길을 확장해 지금의 도로가 되었다고 한다.


강 사정도 변하긴 마찬가지, 4대강 정비 사업으로 어획량이 예전 같지 않다며, 낙동강 어부들은 한숨을 내쉰다. 세월 따라 육로도 뱃길도 많이도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건, 민물고기를 즐겨 먹던 강 사람들의 입맛이다. 권순이 씨는 오늘도 남편이 잡아온 메기로 메기어탕을 끓인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끓여 먹을 수 있는 메기어탕이지만 먹고 살기 팍팍했던 그 시절엔 꿈도 못 꿨던 일이었다. 연애시절, 부곡 온천 근처에 산다는 예비 신랑의 말을 듣고 


' 하와이 근처에 사니 먹고 살만은 하겠구나'라고 생각한 게 실수였다며 웃는 순이 씨


내 집 한 칸, 내 땅 한 평 없이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식들 가르치기 위해서 순이 씨 부부는 임해진 개비리길을 걸어 장터로 향했다. 긴긴 세월 임해진 개비리 길 따라 발품을 팔아온 덕분에 부부는 제법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정도 키워 갈 여유도 생겼다는 부부.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했다는 메기 불고기를 준비하며 옛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부부의 세월과 추억이 담긴 노리마을 민물고기 밥상을 만나본다.









  Total : 8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 재부산창녕군향우회, 창녕365스마일뱅크에 635만원 기탁… 사무국 2019.06.23 256
85 [축] 이판암 총무님, 남지농협 조합장 선거에 압도적 당선… [5]   김홍돌 2019.03.14 536
84 남지중,여중총동문회제21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 초대가…   사무국 2018.12.07 425
83 2018년 남지중.여중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 겸 회장 이.취임… [2]   사무국 2018.12.03 449
82 남지중.여중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 안내 사무국 2018.11.14 209
81 [총동문회] 2018년 제1차 이사회   사무국 2018.09.21 138
80 제15회 우포생태문학제 언론 보도 기사 [2] 사무국 2018.05.08 507
79 제15회 우포 생태문학제 [6]   사무국 2018.04.26 436
78 (유)코아시스템, 창원시 2018 강소기업에 선정되다… [2]   김홍돌 2018.04.10 398
77 2018년 제23회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안내 [1]   김홍돌 2018.04.02 342
76 재부 남지중.여중학교 동문회 -2018년 제1차 이사회 및 신년… 사무국 2018.01.24 228
75 [창녕] 고려 말 개혁정치가 신돈, 고향 재조명하다…   사무국 2017.11.27 299
74 [남지] 고향인 이순복 전 경남신문 회장 별세… [2]   사무국 2017.11.06 364
73 11월 걷기 좋은길…창녕 낙동강 남지 개비리길… [1]   오양환 2017.11.03 279
72 [축제] 남지에서 열리는 백일홍 축제입니다.   사무국 2017.09.18 415
71 [창녕] 박성훈과 함께하는 창녕양파가요제   사무국 2017.08.25 266
70 경남대 통일미래최고위과정, 발전기금 기탁 [1]   사무국 2017.08.18 311
69 “낙동강 창녕 워터플렉스 사업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라”…   사무국 2017.07.31 373
68 [알림] 남지개비리길 정비로 10일간 폐쇄 안내… [1]   사무국 2017.07.12 277
67 조현욱 보명금속 대표이사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수상… [2]   사무국 2017.07.03 294
66 [축수상] 2017년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수상 - 조현욱 초… [1]   사무국 2017.07.01 289
65 재부창녕군향우회, 34대 회장으로 KH산업개발 유덕규 회장…   사무국 2017.06.12 384
64 [드론 영상] 창녕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 D-5일… 사무국 2017.04.10 340
63 창녕군,제24회 군민의날 기념식 및 군민체육대회 개최…   사무국 2017.04.03 294
62 김충식 창녕군수, 2017 대한민국 비전 리더 대상 수상… [1]   사무국 2017.03.29 322
61 조현욱아트홀 (2017.03.22) [1]   오양환 2017.03.22 305
60 리베라컨벤션 김태명 회장, ‘창녕군민대상’ 수상…   오양환 2017.03.17 268
59 [고향모습] 하늘에서 담은 감성 창녕, 영산면 월령리 월령1… 오양환 2017.03.15 455
58 [고향모습] 1990년대 남지읍내 모습 [1]   오양환 2017.03.12 433
57 [고향마을소개] 남지읍 성사리 성사마을 소개… [1]   오양환 2017.03.12 383
56 김홍돌 시인 황우문학상 수상 -창녕문인협회 선정 시상… [6]   오양환 2017.03.03 892
55 창녕군, 고충민원 정부평가 대통령 표창 수상…   사무국 2017.02.27 268
54 2016년도 현대제철 기술개발과 판매부문에서 1위 달성 - 보… [1]   오양환 2017.02.10 332
53 [창녕군소식]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자건거 보험"에 가입…   오양환 2017.02.07 459
52 창원 기업인들, 창업주 생가서 '위기극복의 힘' …   오양환 2017.01.12 495
51 [고향소식] 창녕,비봉리 패총 전시관 시범 전시…4월 개관…   오양환 2017.01.11 355
50 '20년전 헤어진 70대 남매' 경찰관 도움으로 극적…   오양환 2017.01.09 361
49 창녕 ‘인구증가 요인’은 귀농·귀촌…1728명·1109세대…   오양환 2017.01.03 536
48 창원대 박물관, ‘조현욱 아트홀’ 개관 [2]   사무국 2016.12.21 513
47 조현욱 초대회장 아이좋아 통장사업 1억9440만원후원(…   사무국 2016.12.14 373
46 재)창원 창녕군향우회 장복산 편백숲거리둘레길 걷기 안내… 오양환 2016.12.14 619
45 람사르환경재단 청사개청식 안내   사무국 2016.11.28 306
44 [고향] 우포누리 농특산물 한마당축제 소식   오양환 2016.10.21 491
43 조현욱 초대회장 해군참모총장 취임식에서..…   사무국 2016.09.23 531
42 금난새 지휘자를 초청 음악회 [1]   사무국 2016.09.08 488
41 조현욱 초대회장 좋은일 소식 [3]   사무국 2016.08.29 618
40 창녕 성씨古家, 대이어 노블레스 오브리주 실천하는 집안…   오양환 2016.08.04 727
39 창녕군-서울시 우호교류협약 체결(2016.07.22)   오양환 2016.07.22 417
38 작곡가 박성훈과 함께하는 제1회 창녕 양파가요제…   오양환 2016.07.06 678
37 [성득용] 와송의 효능과 활용방법에 대한 설명… 오양환 2016.07.01 789
36 창녕署 남지읍 파출소 최대식 경위 ‘국무총리상'…   오양환 2016.07.01 635
35 [인사] 창녕군 인사, 창녕 부군수, 창원시 제1부시장… 오양환 2016.06.30 729
34 <창녕박물관 휴관 안내> 오양환 2016.06.28 399
33 재)창원 창녕군향우회 이사회 안내 오양환 2016.06.27 619
32 [진철숙] 2016년 6월21일 경남지적발달장애인 복지대회를 … [6]   진철숙 2016.06.22 542
31 사라져간 근대문화유산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성사리 대성리…   오양환 2016.06.17 756
30 낙동강 따라 삶은 계속되네, 창녕 개비리 길 밥상… 사무국 2016.06.10 672
29 박성훈 작곡가와 함께하는 '제1회 창녕양파가요제'…   오양환 2016.06.03 687
28 [수상] 보명금속(주) 조현욱 대표이사 중기청장상 수상… 오양환 2016.05.31 693
27 [향우회] 재부 창녕군 향우회 정기총회 겸 명랑운동회 안내…   사무국 2016.05.19 542
26 [동기동향] 사랑의 리어커 전달식   사무국 2016.04.02 548
25 [축] 창원대학교 제2회 자랑스런 창원대인상 수상 (조현욱)… [1]   오양환 2016.03.18 791
24 [소식] 조현욱 보명금속(주) 대표이사 창원대서 재료공학 … [1]   오양환 2016.02.19 1097
23 [문화] KBS 전국노래자랑 창녕군편 참가 신청 안내… [2]   김홍돌 2016.02.14 1050
22 [논문] 노인차별이 노인학대에 미치는 영향과 공적기관상담… [1]   진철숙 2016.01.25 714
21 조현욱 회장 동향 - 경남오페라단 [1]   사무국 2016.01.13 742
20 [모교소식] 진로환경동아리 제4회 전국환경탐구대회 대상 수… [1]   오양환 2015.11.13 625
19 책으로 펴낸 ‘창녕이 겪은 6·25전쟁’ [1]   오양환 2015.10.19 587
18 [개업] 남지중.여중 손태진사무총장 - 불란다 쭈꾸미 용호점…   오양환 2015.10.16 985
17 [향우회] 재)창원창녕군향우회 임원회의 안내…   오양환 2015.10.07 784
16 ‎[창녕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영결식   오양환 2015.09.17 384
15 [축] 김용철감사 자제인 김정훈군의 축하소식입니다.… [2]   오양환 2015.08.10 549
14 2015 창녕녹색예술제 일정표   김홍돌 2015.08.01 436
13 매직월드 체험전 - 창녕군   오양환 2015.07.28 529
12 [황오규] 업무협약서 MOU체결식 모습   황오규 2015.07.16 704
11 [고향] 아름다운 선행   오양환 2015.07.14 563
10 창녕 남지종합복지관 신축공사 착공   사무국 2015.07.13 843
9 [창녕군] ㄱ, 기억, ㄴ, 니은 ~   사무국 2015.07.09 710
8 [향우회] 재)창원 창녕향우회 정기총회 안내   오양환 2015.06.25 542
7 창녕군 『구계목도』제38회 경상남도 민속예술축제 금상 …   오양환 2015.06.02 664
6 [모교] 남지여자중학교  장미한마당잔치   오양환 2015.05.19 686
5 [남지] 창녕군 남지읍 『정사생 』이웃돕기 성금 기탁…   오양환 2015.05.19 685
4 [문화] 창녕문화예술회관 6월 공연   오양환 2015.05.18 762
3 [창녕축제] 우포생태문학제 [1]   오양환 2015.04.24 1094
2 [祝賀] 승진을 축하합니다.   사무국 2015.04.07 580
1 [고향] 낙동강 남지 유채 축제 [1]   사무국 2015.04.06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