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조공으로 바쳐졌던 제주말은 조선 시대에 와서도 중산간 지역의 산마장에서 길러졌는데 그 중 가장 규모가 컸던 녹산장이라는 산마장은 표선면 가시리의
큰사슴오름 [대록산] 앞의 대평원을 일컫는 말 생산지였다 . 한편 조선 시대에는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 (甲馬) 라고 불렀는데 이러한 말들만 모아서 기르던 곳이 갑마장이다. 정조 때 녹산장이 갑마장(甲馬場) 으로 지정되어 번널오름과 소록산 일대 대평원에 주변 목장에서 선정된1등마 [갑마]를 일시적으로 사육하였다.
북으로는 녹산장,동으로는 10소장[현재 남영목장], 서로는 남원읍 신흥리를 경계로 한 900 여 ha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였다 . 당시 갑마장에서는 감독관이 수시 순찰은 물론 우감 마감이나 군두의 감독 상태를 비롯하여 테우리들이 말들을 제대로 관리하는지를 살폈다고 한다 . 이때 테우리들이 하는 일은 마장에 기거하면서 말들을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개인이 기르는 말이나 소들이 이 곳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하는 것이었다 . 갑마장은 말의 증식과 공마 등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나 1895 년 (고종 32) 공마 제도가 폐지된 후부터 차츰 쇠퇴하였다 . 현재 이곳에는 갑마장 설치를 입증해주는 잣성이 남아 있다 .
갑마장길은 갑마장 터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과 주변 오름, 목장길 등 대평원을 연결하여 조성한 총 길이 약 20km 의 도보 여행 코스이다 .
뒤에 보이는 것이 따라비오름입니다. 표고342m 오름입니다.
조용한 이런 아름다운 길을 독차지 한 기분이 들어 너무 좋습니다. ^^ ▼ 세상을 품습니다.
따리비오름 정상입니다. ▼
별 유치한 짓을 다 해봅니다. 혼자 이렇게 안해보면 이 나이에 어디가서 해보겠습니까? ㅋㅋㅋㅋ ▼
큰사슴이 오름까지 걸어왔습니다. 보이는 것이 말을 키운 곳이라 합니다. ▼
뒤에 보이는 희색건물이 정석항공관입니다. ▼ 저기서 시작을 해도 됩니다.
이번에는 따리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을 중심으로만 소개합니다.
길은 그냥 길입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신기한 것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걸으면서 딸기도 따먹고요.
고사리도 뜯고요.
들꽃도 구경하고요.
말에게 말도 걸고요.
고함도 질러보고요.
네잎클로버도 찾아보고요.
다양한 자연이 주는 향기에 취하고요.
바람에 감사하고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좋은 교훈을 얻습니다.
갑마장길을 걷다보면 이런 이정표가 자주 보입니다. ▼
따리비오름에서 360도 동영상입니다.
도중에 우리의 모습도 만나고요...
걸을 수 있는 것에 행복합니다.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보너스입니다.
저 멀리 한라산과 한가한 여유를 즐기는 말들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comment : (4)
김홍돌
15-05-09 14:54
자연을 친구로
동행하며 걷는다는 것
복잡하고 숨 가쁘게 달리는
이 시대에
탈출구가 될 수 있고
휴식의 정신적 숲이 되는 것이리라.
걷고 또 걸으며
먼 길을 갈 때
그 걸음이 던져주는 오감(五感)
거기에 행복이 있으리라.
고맙다. 친구야~~~~
오양환
15-05-09 17:20
취향이 달라서 어떻게 전해지까 궁금하지만 혹시라도 누구에게 가이드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내가 살기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그냥합니다.
이진중
15-05-09 22:59
제주의 맑은 공기를 부산에서 들이마시는 기분이 드네.
친구덕분에 좋은 곳도 알게되고
색다른 이름들도 듣게 되고, 좋은 가이드 고맙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