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사진/글 신정해
부유한 집에서는 간식으로
빈곤한 집에서는 끼니로 대신해 주었지요.
들일할 땐 간편한 새참으로
동지섣달 긴긴밤에는 동치미 곁들인 야참으로
춘궁기에는 삐떼기라는 별식으로
제삿날에는 전으로 둔갑하여 상에 올렸지요.
쇠죽 끓일 때 아궁이에 들어갔다 나오면 군고마도 되었지요.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