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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쓴 일기(1)
김영현       조회 : 912  2017.02.24 17:48:42
늦게 쓴 일기.hwp (15.0 KB), Down : 5, 2017-02-24 17:48:42

 

늦게 쓴 일기 (1)

2017 1 14 ( ) 날씨 : 맑지만 세찬 바람이 부는 강추위

 

< 우정이 흐르는 낙동강 > 디카시집 출판기념회가 마산에서 열린다 .

단체로 디카시집을 내는 유례없는 행사에 나서는 내 마음은 설렌다 .

추운 날씨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

 

행사장에 들어서니 김홍돌 친구가 처음으로 포옹해줬다 . 반가웠다 .

편집위원장으로서 많은 수고가 있었기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낀다 .

 

행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 회장단석에 있던 현욱 친구가 나를 옆자리로 이끈다 .

내빈용 테이블이라 어색했다 .

옆자리 계신 남지여중 안갑수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

교장 선생님이 이렇게 젊다니 마음속으로 놀랐다 .

내 마음이 중학시절로 잠시 돌아가 그 시절 교장선생님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

내 나이 먹은걸 몰랐다 .

 

진철숙 친구가 사회를 진행한다 . 진행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영상물 제작 등 행사 준비에 수고한 양환 친구는 인사 주고받을 겨를도 없이 사진촬영에 바쁘다 . 항상 부지런하고 희생적인 친구다 .

그 외 행사를 돕는 친구들 , 다들 어쩜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명품 252 에 자부심을 느낀다 .

지적발달장애인 청소년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현욱 친구의 푸근한 모습은 여전하다 .

친구로서 50 년 넘게 사귀는 동안 그는 항상 여유가 있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

후원을 받는 세 명의 지적발달장애청소년을 보고 놀랐다 .

모두 잘생기고 순박한 얼굴에 온유한 표정이다 .

진솔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보고 마음의 평온을 얻고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

 

다섯 친구가 각자 쓴 시를 낭송 할 땐 , 시인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다 .

시도 잘 썼지만 한 줄 한 줄 읽어가는 진지한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 .

김대곤 < 살구 >, 진영국 < 천성산 황룡폭포 ,> 황정명 < 상대포 둑 > 세 명의 시 낭송을 들었다 .

자연과 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느낌이 들었다 .

43 년 만에 보는 친구들이라 더 이상 내 느낌을 써야 하는 게 부담이다 .

 

문기 친구가 쓴 허영도 시는 대구에서 만나서부터 이야기 했다 . 아니나 다를까 문기는 허영도가 살아가는 모습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 .

둘 사이의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밥 잘 챙기 묵고 아푸지 말고 라는 말을 썼다

어디서 이 가슴 찡한 말을 들어 보겠는가 .

 

정해 친구의 시 < 살다 보면 > 은 아직도 내 머리에 남는다 .

만날 때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말하는 그녀가 떨린 목소리로 낭송했기 때문이다 .

셀 수 없는 빗줄기처럼 가야만 하는 내 삶의 긴 여정 문단에서 정해는 , 한숨과 북받쳐 오른 감정으로 낭송했다 . 나도 모르게 내 눈엔 눈물이 맺혔다 .


우리 친구들이 만든 디카시 ( ) 가 내 마음을 이렇게 깊이 감동 시킬 줄은 몰랐다 . 오늘은 < 우정이 흐르는 낙동강 > 을 가슴에 품고 잠을 청한다 . “



comment : (2)
김홍돌 17-02-24 18:25
이야!
김영현 친구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문장들
그 행간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살가운 정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양환 17-02-24 18:29
다시 현장에 있는 기분입니다. 정신없는 시간이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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