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도초산 꼭대기
조부모 산소에 벌초하러 간다.
작은실 한 복판에 영도가 산다.
이노무 소상 아직도 자빠져자나?
행님왔다 당장 나오너라.
부시시 덜깬 잠으로 ,문디손 벌초하러 왔나?
별 희한한 인사가 끝나면 영도는 어김없이 커피를 내어 온다.
그동안 쌓였던 온갖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한참후에야 헤어질때면
또 언제오노....
돌아서는 내 마음도 영도하고 똑같다.
밥 잘 챙겨묵고 아프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