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연, 그 뒤
서울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모로부터 ‘아름다운 사연, 그 뒤’ 라는 제목의 수필집이 당도했다.
20여 년간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기록한 봉사일기 형식이다.
IT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컴퓨터, 스마트 폰 사용법을 가르쳐서 자녀 및 손 자녀와의 소통을
돕고 75세의 이모님은‘무상심’이란 닉네임으로 노인들의 ‘소통의 장’인 ‘무궁화 금수강산’이라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다. 당장 ‘무궁화금수강산’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카페 이방 저 방을 기웃거렸다.
노인들
의 카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정보와 각종 종교를 배려한 방, 정보화 자료실, 휴식방등 유
익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곧 맞이하게 될 우리들의 시간을 지금 살고 있는 그 분들의 삶을 엿보는 것은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열정적으로 삶을 주도 하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나 할까? 때로는
슬픈 이야기도 있지만 “노년의 삶이 이렇게 즐거울 줄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이모님의 말씀
은 노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아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허리, 다리 아픈 것이 사라졌다고 한다.
실버넷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고 6개월
교육 중에 있다고도 했고, 카페 P.R 해 달라는 말도 덧붙이신다.
이모는 나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어떤 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을 당신의 死 後 50년 까지 생각하고 밑그림을 크게 그려라”고
“ 어떤 사람들은 남을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질문하지만, 나의 그런 낭
비된 시간에 당신들에겐 뭐가 남았는지 물어보면 말을 못합니다.
사람 사는 것이 (無限)은 아닙니다.
어
차피 가야할 인생이라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고 노년이 아름다운 그런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봉사는 절대로 헛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 이웃을 위한 봉사는 결국 나를 위한 일이며 내가 건강해지고
즐거워지는 삶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
는 또 다른 봉사자의 도움을 받을 때 덜 미안할 것입니다.”
- 봉사는 공짜가 아니고 자신을 위한 일- 중에서
경남지적장애인협회 창원시지부장 진철숙
새마산간호학원 원장 진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