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린 옛 거름강 나루
글/사진 김 영 현
푸른 둑길 버드나무 숲
옛 이야기 들려오고
강바람 모래밭 스쳐오면
여귀꽃 풀숲 해오라기
고개 내민다.
텅 빈 나룻배
뱃사공 시름 잊고
두 강물 한없이 바라보다
서산 해 노을 지니
행인을 찾는다.
용산마을 초가 저녁연기에
가을은 흘러가고
강 건너 성산마을 나무꾼
장작 패는 소리에
낮잠을 깬다.